2018년 1월 30일 화요일

[크로스] 생명을 살리는 의사인 주인공이 장기기증에 회의적인 이유.gif




"뇌사기증이 뭐냐면 뇌의 모든 기능이 정지되서
회복될 수 없는 상태가 됐을때 장기를 기증하겠다 동의하는 거예요.
뇌가 죽은 상태에서는 어떤 치료를 해도
수 일, 길어야 2주 안에는 심장이 정지 되거든요."
"만약 심장이 먼저 멎으면, 그럼 기증을 못하겠네?"

교도소에 사후 장기기증을 희망하는 수감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설명을 위해 교도소를 찾아온 장기이식코디네이터 지인



"근데 각막은 할 수 있어요, 사후기증으로."
"그럼 내 눈으로 다른 사람이 세상을 보겠네."

희망자에게 장기기증에 대한 설명을 하던 중
의무실에서 근무하는 의사인 인규가 의무실로 들어오고
두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됨



"좋은일 하시는 거예요."
"여기 서명하면 되나?"
"네. 혹시라도 마음 바뀌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철회 가능하니까."



"가족과 상의는 하신겁니까?"

수감자가 동의서에 서명하려는데
인규가 가족의 동의를 먼저 구하는 것을 권하고



"장기를 적출하고 나면 시신에 큰 흉터가 남게 됩니다.
당사자는 서명하고나면 그만이겠지만, 남겨진 가족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어요."



"기증에 동의 하셨어도 가족이 반대하면 그때도 철회돼요."

지인은 기증자가 동의해도 가족이 반대할 경우에는
얼마든지 철회가 가능하다고 설명하는데



"어차피 썩거나 태워질 몸, 흉터 좀 남는게 뭐 그리 대수라고."
"하지만 남겨질 가족 입장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인규는 희망자에게 가족의 입장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지인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듬




"저기요! 젊은사람 생각이 왜 그 모양이예요?"
"제가 뭘 말입니까?"



"그쪽 의사 아니예요?"
"맞는데요."



"아니, 의사면 장기기증 권장을 못할망정 방해는 말아야죠!"
"저는 설명을 드린겁니다. 방해한게 아니라."



"아~ 가족이 받을 충격?"



"상처입니다."
"와~ "



"그래요. 기증자 가족들 상처 받아요.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자부심 갖고 살아요.
그리고 아무리 기증자가 동의했어도 가족이 반대하면
얼마든지 철회 할 수 있구요."



"그럴 수 없는 상황도. 존재합니다."



"아니, 그게 무슨 상황인데요! 대체!!
무슨 기증자 가족처럼 말하고 있어 꼭. 쯧."



"하나밖에 없는 제 동생이 뇌사기증하고 갔습니다."



"제 동의 없이. 양아버지 동의로만."





인규의 이야기를 듣고 인규를 몰아붙인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는 지인





15년전 인규의 아버지는 혼자의 몸으로 인규와 아픈 딸을 키우며
생활고에 시달리다 남매를 남겨두고 신장 매매를 하러 갔다가
희귀혈액형이라는 이유로 모든 장기를 적출당하고 산 속에 매장되어 사망함



"선생님 어떻게 하면 의사가 될 수 있어요?
저도 선생님처럼 의사 되고 싶어서요.
우리같이 불쌍한 사람들 도와주는 착한 의사."

돈이 없어 온 동네 병원에서 거부당해 밤새 동생을 업고 뛰어다녀야했던
인규 남매를 치료해주었던 의사선생님이 남매를 입양했고
인규는 자신을 거두어준 의사선생님처럼 훌륭한 의사가 되고 싶다며
의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지만



"왜 아저씨 마음대로 장기를 기증해요. 왜!"
"다른 사람 몸에서라도 살게해주자, 인주."


"어떻게 인주 몸에 아빠랑 똑같은 수술자국을 내요.
아빠가 어떻게 죽었는지 뻔히 알면서!!"

병들어있던 동생이 뇌사상태에 빠지자 남매를 입양한 의사는
인규의 동의 없이 여동생의 장기기증에 동의를 하고
인규는 자신의 사정을 모두 알고 있던 양아버지가
친아버지와 똑같이 장기가 적출된 흉터를 여동생의 몸에 남긴 사실에
크게 충격을 받고 양아버지의 곁을 떠나 완전한 혼자가 됨




의대에 진학한 인규는 자신이 희귀혈액형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아버지가 살해당한 이유도 양아버지가 자신의 의사도 묻지 않고
여동생의 장기를 기증한 이유도
인규의 가족이 희귀혈액형이기 때문이었을거라는 의심을 품게됨
그리고 자신에게서 가족을 빼앗아간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살아가기로 결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