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30일 일요일

[시카고타자기] 우정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gif

"소설의 완성은 수현이의 바램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부탁드립니다.
써주세요, 계속."







"우리가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작가님과 제가 어떻게 친구가 됐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수현이가 왜 남장을 해야만 했는지,
왜 총을 손에 쥐어야만 했는지,
우리가 그 시절을 어떻게 살아갔는지,
우리의 마지막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왜. 왜 궁금해해야 하는데, 내가?"
 
 
 
 
 
 

"니 말이 사실이라고 치자.
현생의 삶도 이렇게 지치고 피곤한데
내가 왜 전생의 삶까지 짊어져야 하는데?
그걸 알면 현생에 어떤 도움이 되는데?
전생은 전생이고 현생은 현생일 뿐이야."







"우정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오랜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는거라고.."







"모르나본데 우정이란 말 뒤엔 배신이 붙어있고,
부탁을 들어주면 끝모르고 의지하게 되는 법이야.
그게 현실이야."







"많이...변하셨네요."
 
 
 
 
 
 

"시대가 달라졌으니까.
냉정해지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니까."







"제가 잘못 찾아온것 같군요."
"그러니까 내가 누누히 말했잖아."







"죄송합니다. 폐를 끼치게 되서.
그럼 가보겠습니다."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이름이나."
 
 
 
 
 
 


[시카고타자기] 만약에 내가 너를 먼저 찾았더라면 너는 내 말을 믿어줬을까?.gif

 
 
 
 
 
 
 

"그만 마셔. 그러다 속 다 버리겠다.
작별인사 하러 왔는데 이런 모습 보여주면 발길이 안 떨어지잖아."







"착하네."
 
 
 
 
 
 

"한세주란 인간은 왜 그렇게 이기적이고 사람에 대한 믿음이 없는걸까?"
 
 
 
 
 
 

"그러게. 예전엔 안그랬었는데, 그치?"
 
 
 
 
 
 

"만약에..내가 너를 먼저 찾았더라면"
 
 
 
 
 
 

"너는 내 말을 믿어줬을까?"







"만약에...내가 니 눈에 먼저 보였더라면"
 
 
 
 
 
 

"그랬더라면..넌 예전처럼 나를 반겨줬을까?"
 
 
 
 
 
 
 
 
 
 
 
 
 
 

 
 
 
 
 
 
 

 
 
 
 
 
 

 
 
 
 
 
 

 
 
 
 
 
작별인사하러 왔는데 행복해보이지 않는 설이 모습에
발이 쉽게 안떨어지는 모습보니 안타깝고
설이가 기대오는 찰나의 순간에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모습 보니 마음이 아프고ㅠㅠ
그 상황에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돌아서야 했을거 생각하면 더 짠함ㅠㅠ
저렇게 슬픈 혼잣말이 또 있을까 싶고ㅠㅠ
율이에게는 80년을 기다린 순간이었을텐데ㅠㅠ
 
 
 

[시카고타자기] "두사람 다 내 영업장에서 나가!! 니들 집이야 여기가?".gif

"넌 좀 있다, 수현이 상처나 좀 봐줘."
"상처라니, 무슨 상처."
 
 
 
 
 
 

"총상. 박힌건 아니고, 스쳤대."
"아이, 나 싫어요. 치료 안 받아."
"치료 안 했어?"







"지가 치료를 했다는데, 뭐. 아무래도 덧난것 같애."
"내 말 안들려요? 나 휘영형님한테 치료 안받는다니까!"







"왜 안받아, 임마."
"무면허잖아, 야매잖아."







"야매?"
"이래뵈도 경성제대 의학부 출신이야. 졸업장은 없어도."
 
 
 
 
 
 

"글 나부랭이 쓴다고, 막판에 자퇴를 했거든."
"즐거워 보인다?"






"덕분에 우리 동지들 덕보잖아.
총상을 은밀히 치료할 수도 있고,
대대손손 약방집 아들이니 왠만한 약재 통달하고.
사돈에 팔촌까지 의사들이니 의약품 조달 용이하고."
 
 
 
 
 
 

"아주 쓸모가 많아."
"너 어디가?"






"조부님 제사가 있어.
지금쯤 집안 노친네들 머리 맞대고 앉아
총독부에 줄 댈 궁리하느라 바쁘실텐데,
가서 비위라도 좀 맞춰드려야 돈줄이 좀 트이지."







"치료해놔?(다정)"
"내가 왜!"
"내가 왜!"







"아 그럼 두사람 다 내 영업장에서 나가!!
니들 집이야, 여기가?"






 
 
 
 
 
역시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고 했다ㅋㅋㅋㅋㅋㅋ
신율사장님 포스ㅋㅋㅋㅋㅋㅋ
 

[시카고타자기] "이제 한배를 탄 동지가 되었으니 말을 놔도 되겠지?".gif

"이걸로 계약 성립인가요?"

계약서 휙 채가는 작가님ㅋㅋㅋㅋ






"유령과의 계약이라니, 내가 하고도 어이가 없네."







"이제 한배를 탄 동지가 되었으니 말을 놔도 되겠지?"

계속 존대하시다가 슬쩍 말 놓기 시전하시는 1900년대생 유령할배







"아니."

단호박ㅋㅋ







"...예."

빠른 포기







 
먼저 손내미는 작가님 보는 진오 표정ㅋㅋ







 
악수가 아니라 그냥 터치ㅋㅋㅋㅋ







 
 


그러다 정들지 정들어ㅋㅋㅋㅋ

[시카고타자기] 있어,그런 사람이.백년 가까운 세월동안,너만 기다려왔던 사람이.gif

 
 
말 없이 밤길을 걷는 두 사람과 유령 하나
 
 
 
 
 
 
 
 
"누가 날 이렇게 그리워하나."
 
 
 
 
 
 

 
"한쪽 신발끈이 풀리면 누가 나 생각하는 거라던데.."
 
 
 
 
 
 
 

 
"나한테 그런 사람이 있겠냐구요, 다 미신이지."
 
 
 
 
 
 

 
 
 
 
 
 
 

 
"있어, 그런 사람이."
 
 
 
 
 
 

 
"백년 가까운 세월동안."
 
 
 
 
 
 

 
"너만 기다려왔던 사람이."
 
 
 
 
 
 

 
"질긴 인연의 끈으로 묶여서, 떠나지 못한...사람이."
 
 
 
 
 
 

 
 
 
 
 
 

 
 
 
 
 
 
 

 
"너는 모르겠지만 니 주변을 맴돌면서 지켜보고있어.
그러니까 씩씩하게 살어."







 
 
 
 
 
 
 

 
"누가? 뭐, 신비한 존재?"
 
 
 
 
 
 

 
 
 
 
 
 

 
"아이, 배고프다.
온김에 우동이나 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