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16일 화요일

[시카고타자기] 내 집엔 유령이 산다. 시도때도 없이 짠내를 발산하는 유령이.gif

"일 안할거야?"
"없어졌습니다.."
"뭐가?"
"조선총독부."
 
 
 
 
 
 

"저게 없어진지가 언젠데."
"정말, 정말 없어졌습니까?"
 
 
 
 
 
 

"저런, 기별을 넣었어야 하는데 미안하다.
소리 없이 치워서."
 
 
 
 
 
 

"그럼 지금 광화문엔 뭐가 있습니까?"
"촛불."
"예?"
 
 
 
 
 
 

"티비 좀 그만 봐."
 
티비끄니까 캐서운
 
 
 
 
 
 

"연재소설 재개 된 거 잊었어?"
(안들림)
"이제부터 전쟁이야."
 
 
 
 
 
 
 

"가보면 안되겠습니까?
제 눈으로 직접 보고 싶습니다."







"뭐를, 촛불을?"
 
 
 
 
 
 
 

"아니요, 조선총독부가 없어진 광화문이요.
자유와 해방의 기운이 넘치는 조선의 거리를요!"
 
 
 
 
 
 
 

"안 돼. 니가 아직 마감의 공포를 실감 못하는 모양인데."
 
 
 
 
 
 

"조만간 작업실 의자가 형틀처럼 느껴지고 아 이게 바로 고문이구나
뼈저리게 느끼게 될거야."
 
 
 
 
 
 
 

"크흡."
 
 
 
 
 
 

 
-내집엔 유령이산다.
시도 때도 없이 짠내를 발산하는 유령이.-
 
 
 
 
 
 

"꼬옥 가보고 싶어?"
 
-대형견처럼 멍뭉미를 발산하는 유령이.-
 
 
 
 
 
 

 
-정말 꼴보기 싫다.-
 
 
맨날 꼴보기 싫다면서 다들어주는 착한 세주ㅋㅋ
그리고 진한 짠내와 멍뭉미로 원하는것을 얻어내는 유령할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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