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안 봐?"
"못 봐."
"마감 한시간 남았어."
"한 때 천재 소리까지 듣던 문인이,
언제까지 그런 삼류 연애소설이나 쓰고 있을거야."
"염장지르냐? 불량선인으로 찍혀
블랙리스트에 오른 요주의 인물이 뭘 쓸 수 있을까, 그럼?"
"그래서 삼류 연애소설? 차라리 안쓰고 말지."
"조국은 빼앗겼지만, 나에게서 문장을 뺏을 순 없어."
"호오, 허."
"글을 쓸 수 없다면, 난 유령이나 다름 없으니까."
"우와."
(율이 살짝 영혼없는 리액션 중ㅋㅋ)
"해방된 조선에서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을 미친듯이 쓸거야."
"해방된 조선에선 블랙리스트 같은건 없겠지?"
"있겠냐? 없으니까 해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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